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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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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抖音)에서 최근 50~60대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가 지난 18일 보도했다.파워볼엔트리

범죄 방법은 간단했다. 범죄단은 50~6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중국 유명인들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이들에게 접근해 현금 요구를 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사진제공=AFP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사진제공=AFP


이 중에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드라마 ‘아적전반생’으로 유명한 중국 배우 근동을 비롯해 중국의 호흡기질병 권위자인 중난산도 있었다.

범죄단은 이들을 사칭해 50~60대 여성들에게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안내했다. 심지어 마윈의 얼굴을 이용해 “돈이 필요하면 나에게 와”라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마윈의 가짜 계정은 1만1000명이 팔로우를 했고, 그의 딥페이크 영상엔 10일 만에 4만50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파워볼실시간

인민일보는 중년 여성의 피해는 얼마나 많은 50~60대 여성들이 가족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가 생겨난 후 중국에선 사칭을 통한 각종 사기 사건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9월 더우인은 사칭 계정으로 의심되는 5000개를 발견해 폐쇄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최근 수원 난민센터에 온 A는 홍주민 목사와 칼국수를 먹던 중 "이게 얼마만의 안식인가"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준모 목사]
최근 수원 난민센터에 온 A는 홍주민 목사와 칼국수를 먹던 중 “이게 얼마만의 안식인가”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준모 목사]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부근.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이 되면 이곳에는 마스크를 쓴 한 무리의 남성들이 케밥이 담긴 박스를 들고 모습을 드러낸다. 한줄로 선 노숙인들에게 포장된 케밥을 하나씩 건네는 이들은 홍주민 목사와 외국인 난민들이다. 홍 목사는 지난 8월부터 난민센터 내 외국인들과 함께 거리의 노숙인에게 케밥 나눔을 해왔다. 지난주부터는 미국인 A(44)도 처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서툰 한국어에도 정성을 다해 케밥을 나눠주던 A. 그는 왜 머나먼 타국에서 케밥 나눔을 하게 된 걸까?파워볼엔트리

19일 홍 목사 등에 따르면 A는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고국인 미국은 흑인에게 안전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난민법을 제정한 한국이라면 안전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었다. 3월 3일 그는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인천외국인청)에 난민신청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난민 심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수중의 돈이 바닥났다. 한 달 뒤 A는 영종도 모텔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반 노숙 상태에 들어갔다. 2개월 뒤엔 인천외국인청으로 향했다. 동인천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청사 주변에서 노숙인 생활을 지속했다. A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 중구청은 노숙인 쉼터를 운영해 온 이준모 목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A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고민에 빠진 이 목사는 수원에서 난민 쉼터를 운영 중인 홍주민 목사를 떠올렸다. A가 수원행에는 동의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칼국수 한 그릇에 열린 마음

홍주민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수원역 부근에서 케밥 나눔 자원봉사를 한다. 지난 13일 A(맨 왼쪽)은 처음으로 케밥나눔행사에 참여했다. [홍주민 목사]
홍주민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수원역 부근에서 케밥 나눔 자원봉사를 한다. 지난 13일 A(맨 왼쪽)은 처음으로 케밥나눔행사에 참여했다. [홍주민 목사]


“이게 얼마 만에 얻은 안식인지”
수원 난민센터에 들어온 지 이틀 뒤 홍 목사는 A에게 칼국수를 대접했다. 굳은 얼굴로 눈치를 보던 A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오랜만에 먹는 따뜻한 음식”이라고 했다. 한번 마음이 열리자 A는 속 이야기를 하나둘씩 털어놓았다.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그는 시카고에서 대학을 나온 뒤 여러 일자리를 전전했다. 8년 전부터는 시를 쓰는 작가로 활동했다. 시를 쓰면서 미국생활이 자신과 안 맞는다는 생각이 굳어졌고 결국 한국행을 택했다. A는 자신이 썼다는 시집을 꺼내 홍 목사에 건네며 “사실 출간한 시집이 한 권도 팔리지 않았다”며 웃었다고 한다.


“아시아의 정신을 시에 담겠다”

A가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낸 시집. [홍주민 목사]
A가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낸 시집. [홍주민 목사]


최근 A는 인천외국인청으로부터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심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박해받을 사유나 공포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불인정 통보를 받은 다음 날 A는 바로 난민심사에 재신청을 했다. 재심사에서 다시 떨어지면 행정소송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A가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까 걱정된 홍 목사는 “난민 신청을 한 지 6개월이 지나 이제 정식적으로 일할 수 있으니 함께 일자리도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A도 동의했다. A는 당분간은 홍 목사가 운영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인 케밥 가게에서 일하면서 일자리를 찾을 예정이다.

A는 한국에 들어온 이후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매일 개인 PC에 정리하고 있다. 나중에 시로 풀어내기 위해서다. A는 “단카(일본식 시 장르)느낌의 오행시를 써왔는데 이제는 긴 글도 쓸 것”이라며 “한국에 오래 남아서 아시아의 정신을 담아내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인원 한정하거나, 신규 개방한 관광지들

서귀포치유의숲의 가멍오멍숲길 모습. 이하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귀포치유의숲의 가멍오멍숲길 모습. 이하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맑은 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유혹하는 가을이다. 집에만 있으려니 아쉽고, 그렇다고 자유롭게 나들이를 즐기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직은 불안하다. 그렇다면 한정 인원만 받거나, 올해 처음으로 개장하는 관광지를 미리 예약해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을에 가기 좋은 ‘숨은 관광지’ 7곳을 발표했다. 최근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관광지 6곳’과 매일 한정된 인원에만 개방하는 ‘한정개발 관광지1곳’이다.

특히 ‘숨은 관광지’는 지난 7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에게 추천받은 관광지 2209곳 중,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엄선한 곳들이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여부, 개방시간, 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홍제천을 건너가는 돌다리
홍제천을 건너가는 돌다리

◇ 홍제천 수놓은 예술의 물길, 서울 홍제유연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 자리한 유진상가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한 건물이다.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한 자리에 폭 50m, 길이 200m 규모로 세웠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최고급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다.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때라 유사시 북의 남침을 대비한 대전차방어 목적을 포함해 설계했다.

1992년에는 내부순환도로 공사로 건물 한쪽이 잘렸고,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서대문구 후보자들이 유진상가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삶을 품고 있다.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통제 구역이었다. 그중 250m 구간이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올해 7월1일 ‘홍제유연’으로 태어났다. 유진상가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8개 작품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하다’라는 뜻이 있는 홍제유연(弘濟流緣)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베틀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베틀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 드디어 만나는 두타산의 비경, 동해 베틀바위 산성길 지난 8월1일 강원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 개방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박달계곡’ 등산로 총 4.7km 가운데 ‘무릉계곡관리사무소~두타산성 입구’ 2.7km 구간이다.

새로 놓인 탐방로가 베틀바위와 두타산성을 잇는 코스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처음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초보자가 도전하기는 만만치 않고, 여름철이면 물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와 숯가마 터를 지나 계속 오르막길로 한 시간쯤 가면 회양목 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마지막 오르막길. 까마득한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숨을 헉헉거리며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위 모습은 이름 그대로 베틀 같다.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베틀바위 건너편 풍경도 장관이다.

‘천하 제일경’이라는 두타산의 명성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등산 초보자라면 여기까지 오르는 데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내려갈 때는 지나온 길을 되짚어가면 된다. 무릉반석에 앉아 시원하게 탁족을 즐겨도 좋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

◇ 폭포 위를 걷는 짜릿함, 제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충북 제천 의림지(명승 20호)에 등장한 새로운 명물은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다. 의림지는 역사 깊은 저수지로, 지난 8월29일 개방한 유리전망대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을 바라보면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다.

특정 구간은 평소엔 불투명 유리였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투명 유리로 바뀌어,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유리 덱이 무섭다면 나무 덱에서 폭포를 감상해도 좋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용추폭포는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폭포가 존재감을 뽐낸다. 폭포 주변과 수문 아래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자연 친화적으로 꾸몄다. 종전에 콘크리트로 설치한 부분을 인공 바위처럼 조성했다. 밤에는 여러 색으로 변하는 조명 아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의림지는 무료로 상시 개방한다.

국립해양과학관의 한국계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
국립해양과학관의 한국계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

◇ 지구를 하나로 잇는 바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지난 7월31일 개관한 경북 울진의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한 해양과학 전문 교육·체험 기관이다. 11만1000㎡ 부지에 연면적 1만2345㎡, 지상 3층 규모이며, 전시·교육 시설인 과학관 외에 500여 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도 있다.

393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전망대, 다양한 심해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해맞이공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국립해양과학관 관람은 3층 상설전시관에서 시작한다.

매표소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면 오션홀이 관람객을 맞는다. 프로젝터와 LED 디스플레이로 꾸민 이곳은 신비로운 바다 세상으로 안내하는 통로다. 상설전시관은 8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파도와 해류, 염분 등 바다와 관련한 기초 지식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관측 시스템 등 전문적인 내용까지 바다에 대한 궁금증을 한자리에 모았다.

해중전망대는 수심 6m 아래 바다 세상을 20개 전망 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스파이더 넷 타워와 더블돔 플레이
스파이더 넷 타워와 더블돔 플레이

◇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새기는 밀양 여행

지난 5월21일 경남 밀양에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동시 개관했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만큼 천문과 기상에 대한 최첨단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천문대다. 외계인 친구를 찾아 타이탄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야간 개관은 오후 7시다.(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천체투영관·야간 프로그램 별도)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알쏭달쏭한 기상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익히는 공간이다. 관람 시 RFID 카드와 시크릿노트 등 첨단 시스템이 활용되며, 기상청의 모습을 재현한 체험 강의실인 국가기상센터의 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월요일·1월 1일·명절 연휴 휴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다. 입장하기 위해선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한다.

전일빌딩245와 총탄의 흔적
전일빌딩245와 총탄의 흔적

◇ 5월의 탄흔 너머 삶과 역사를 보듬다, 광주 전일빌딩245 금남로 전일빌딩에는 광주의 삶과 역사가 깃들었다. 빌딩에는 신문사, 방송국, 다방, 도서관, 미술관 등 광주의 세월과 사연이 담겨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곳은 4년 남짓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5월, 전일빌딩245로 다시 태어났다.

‘245’는 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개수와 빌딩 주소(동구 금남로 245)를 뜻하는 이름이다. 전일빌딩245는 과거를 보듬고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9~10층에 자리한 ‘19800518’에서는 계엄군 헬기 사격의 흔적과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영상을 관람하고,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과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전일방송(VOC)이 있던 8층은 카페와 라운지가 들어섰고, 외부 전망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 ‘전일마루’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무등산, 5·18민주광장 등이 보인다. 5~7층은 문화콘텐츠 기업이 입주한 광주콘텐츠허브이고, 3층엔 옛 도서관과 미술관의 추억을 되살린 디지털정보도서관, 시민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옛 전일다방을 다시 꾸민 지하 ‘245살롱’도 볼거리다. 전일빌딩245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19800518은 오전 10시부터 운영, 8층 라운지와 옥상은 오후 10시까지 개방), 1월1일과 명절 당일은 쉰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방문 전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한 피톤치드의 숲
건강한 피톤치드의 숲

◇ 가베또롱하고 엄부랑한 힐링 숲길, 서귀포치유의숲 지난 2016년 문을 연 서귀포치유의숲은 제주에서 크게 사랑받는 곳이다.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고루 분포한다. 화전 터와 잣성 등 옛 제주 사람의 흔적도 눈길을 끈다. 총면적 174ha(헥타르)로, 12개 숲길(총 길이 15km)이 조성됐다.

길 이름은 제주어로 지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엄부랑은 ‘엄청난’이라는 뜻으로 숲의 심상을 표현한다. 목재 덱이 깔린 무장애 숲길도 반갑다. 안에서는 생수 외 음식물 반입은 금지며, 대신 현지 주민이 만든 차롱치유밥상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지만, 맛 좋고 모양새도 정갈하다.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 마을힐링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힐링프로그램으로 나뉘며 모두 홈페이지에서 예약제로 운영한다.

개별 탐방은 가능하나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서귀포치유의숲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며(주차료 별도) 이용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8시~오후 6시,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5시이다. 평일 300명, 주말 600명으로 수용 인원을 제한한다.

seulbin@news1.kr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역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역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 해외유입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명 이상 발생했다. 특히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방역강화대상국을 비롯해 무려 18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만명을 넘는 등 2차 팬데믹이 현실화한 가운데 해외 입국자 방역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5275명으로 전날보다 7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50명, 해외유입은 26명이다.━━전세계서 코로나 유입…특정국가 방역강화 한계━━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은 18명, 내국인은 8명이다. 검역 과정에서 12명이, 지역사회에서 14명이 확인됐다. 특히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가장 많은 총 18개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5명 △필리핀 3명 △이란과 체코 각 2명 △네덜란드, 네팔, 모로코, 미국, 멕시코,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이라크, 인도, 체코, 키르기스스탄, 폴란드, 프랑스 각 1명이다.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거의 모든 대륙에서 확진자가 유입된 것이다.

직전까지 가장 많은 유입국가를 기록한 날은 지난 3월25일(58명)과 7월21일(25명)로 각 14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입국한 바 있다.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유입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2차 팬데믹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국가별로 방역기준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확진자가 하루 수만명씩 쏟아지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6시24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0만명을 넘어 4028만7379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현실화됐지만 국내 방역대책은 지난 7월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방역강화대상국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6개국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입국하려면 출항이나 출국 전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방역강화대상국 입국자들조차 속속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가별로 방역기준에 차등을 두는 것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특정 국가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해외유입을 원천차단하는 셧다운을 피하려면 해외입국자 전원에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이에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국가별 현지 발생 현황, 국내 유입 현황 등을 고려한 위험도 평가 등을 고려하여 관계부처와 논의하여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9일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지난 17일과 18일 주말 이틀동안 직원 2명 환자 13명 등 총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해뜨락요양병원 확진자는 73명이다.  2020.10.19/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9일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지난 17일과 18일 주말 이틀동안 직원 2명 환자 13명 등 총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해뜨락요양병원 확진자는 73명이다. 2020.10.19/뉴스1

━“고위험 요양병원 집단감염 막아라”…수도권 전수조사━━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경기 SRC재활병원 등 고위험군이 모인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자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자는 매일 출퇴근하는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13만명과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 3만명이다. 외부와의 연결고리인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통해서 추가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것이다.

외부와 단절된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노인주간보호시설의 환자는 포함했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재활시설도 노인시설로 인정해 전수 진단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다른 시도에서도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의 계획을 수립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에 검사를 통해서 양성률과 또 검사 시행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주기적인 검사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안녕하세요. 평양의 진희입니다. 10월 10일은 노동당 창건 75돌을 맞아 평양의 모든 식당에서 명절 봉사가 진행됩니다. 북한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지난 10일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뒷얘기를 전하는 ‘평양 유튜버’ 진희의 소개말이다. 북한이 당 창건 기념 열병식을 전 세계에 선전하기 위해 유튜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이 평양 유튜버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전하며 나름대로 선전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관제 선전 방송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무늬만 유튜버’라는 한계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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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튜브 선전매체 진실의 메아리(Echo of Truth)에서 유튜버 진희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Echo of Truth 캡처
북한 유튜브 선전매체 진실의 메아리(Echo of Truth)에서 유튜버 진희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Echo of Truth 캡처

당창건일 맞아 고급 요리 즐기는 평양 시민

북한 유튜브 선전매체인 ‘진실의 메아리(Echo of Truth)’와 ‘새로운 북한(NEW DPRK)’은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관련 홍보 영상을 연달아 게재했다. 대부분 열병식의 전투기 불꽃 쇼와 청년들의 횃불 축제 등 볼거리 위주로 편집해 보여주고 있다.

평양 유튜버들이 북한의 일상을 전하는 브이로그(VLOG) 형식 영상에선 열병식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눈물 연설’에 감동 받은 평양 시민들의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작가 최형록씨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연설을 들으며 백배, 천배 존경심이 더해졌다”며 감격했다. 불꽃놀이 관람을 끝낸 평양 시민은 “승리의 대경사로 빛난 오늘은 더 큰 승리를 위한 장엄한 시작”이라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유튜버 진희는 당 창건 기념일 당일 오후 대성 백화점을 찾아가 평양 시민들이 일상을 즐기는 모습도 소개했다. 진희는 “오늘 모든 식당에서 명절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급 식당에서 냉면과 불고기 등 한식과 양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진희는 “주민들은 당과 함께 헤쳐온 지난날을 추억하며 밝은 앞날에 대해 이야기 한다”며 자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수해 복구 차원에서 새 집 짓기를 끝낸 함경남도 홍원군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수해 복구 차원에서 새 집 짓기를 끝낸 함경남도 홍원군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도 유튜버 시대… 진화된 선전선동 뒤에는?

하지만 북한 유튜버들이 보여주는 평양의 모습은 전문가들과 국제사회가 진단하는 북한의 위기 상황과 거리가 있다. 올해 북한 경제는 3중고(대북제재, 코로나19, 수해) 위기로 물자 부족이 심각하고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될 만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튜버들이 보여주는 대성백화점 진열대에는 식료품과 각종 잡화가 모자람 없이 진열되어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주민들이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자유롭게 즐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준다”며 “유튜브 속 평양은 북한 내 특권 계층의 삶을 보여줄 뿐 북한 주민 전체의 삶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방송이 관제 매체들의 선전 방송과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북한 당국이 평양의 화려한 모습을 강조할수록 평양 이외 지역과의 심각한 빈부격차가 드러나는 건 아이러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19일 1면 기사로 소개한 함경남도 홍원군 수해 복구 현장에서 ‘새집들이’ 행사 사진을 보면, 북한 주민의 생활 수준은 남한의 1970년대에 불과하다. 이 곳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수해 복구를 지시한 곳이었지만 생활 수준이 넉넉지 않다는 게 한 눈에 드러난다. 최근 북한은 식량난이 가중돼 3중고를 넘어 4중고(대북제재ㆍ코로나19ㆍ수해ㆍ식량난)를 겪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현재 3중고의 피해는 북한의 상류층이 아닌 중산층과 빈곤층 주민에게 집중돼 있는데, 내부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민심 이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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