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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국회 담당 대관업무를 하는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의원회관을 자유롭게 들락거린 게 확인됐다.파워사다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인 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이후 의원실에 많은 관계자들이 찾아왔다”며 “의원실 확인 없이 삼성전자 간부 한 사람이 매일 왔는데, 경위를 알아보니 언론사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에 따르면 이 간부는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대외협력팀 이모 상무다. 동시에 그는 ‘코리아 뉴스팩토리’ 라고 인터넷 매체의 기자를 겸직하면서 국회 장기출입기자로 등록한 상태다.

그는 삼성전자 대관업무를 먼저 시작한 뒤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했다. 의원실과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이 상무의 삼성전자 입사 시기는 2016년 1월이고 국회 출입기자 등록 시점은 2016년 6월이다.

류 의원은 “대기업 대관 담당자가 원활한 국회 출입을 위해 기자출입증을 갖기 위한 ‘꼼수’로 보이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하기 전 그는 1990년부터 새누리당 전신인 민주자유당 시절 당 사무처로 들어와 정책위 수석전문위원과 서울시당 사무처장, 중앙당 조직국장, 국회 정책연구위원(1급) 등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지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대변인실 업무를 총괄한 뒤 2014년 정년퇴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미디어담당관실 관계자는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장기 등록기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하는 인터넷신문의 경우 모두 가능하다”며 “뉴스팩토리는 여기에 해당하며 홈페이지에 가보면 정기적으로 기사가 송고되고, 기자가 3인이상인 점 등의 형식요건을 갖춰 등록기자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스팩토리로 등록한 기자는 2명인데, 이 상무 외에 다른 기자 1인도 기업 소속인지 여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류 의원은 “앞으로 어떠한 관행도 용납하지 않겠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모든 관례를 거부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국정감사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the300][국감현장]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의혹 관련 증인·참고인 신청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단 한 명의 증인도 안 받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항의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수사 중인 사안 관련 증인으로 위법하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대법원, 양형위원회 등 국감에서 “저의 당이 요구한 일반증인 33명, 기관증인 5명 전원이 민주당의 미동의로 단 한 명도 채택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한다고 하지만 도대체 누구한테 묻고 무엇을 감사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파워볼엔트리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우리 스스로 국회의 기관 통제 기능을 포기하고 있다”며 “추 장관이 국회에 와서 27차례 거짓말을 했다. 장관의 도덕적 문제를 확인하는 증인을 아무도 채택 안 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행정부 통제라는 국회의 본래 기능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 장관 관련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증인을 채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는 ‘감사 또는 조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돼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박범계 의원은 “추 장관 관련 건은 1단계로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냈으나, 이후 당직사병이 추가 고소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법무부 상황과 관련된 증인을 불러야 한다는 야당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한테도 항고 안 할 거냐고 물었더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며 “항고할 생각이 있는 거다. 그러면 여전히 수사 중인 사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반대 이유는 국감의 장이 정치공세, 정쟁 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법사위에서 일반증인, 참고인이 많았던 것처럼 말하는데 20대 국회에서도 단 한 명의 증인, 참고인도 없었다고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위원장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며 “(야당이) 재판이나 수사와 관련 없는 증인 좀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백 의원을 향해서도 “20대 때 법사위 일반증인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사례는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증인 한 명 없이 국감했다는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냐”고 합의 노력을 요구했다.
서진욱 , 김종훈 기자 sjw@mt.co.kr

동강 물줄기따라 오지마을로 가는길, 느림과 고독이 주는 선물

한 여행객이 동강 물줄기를 따라 오지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한 여행객이 동강 물줄기를 따라 오지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깊고 깊은 산을 넘어 왼쪽으로 보이는 저 도로를 넘어서면 정선연포마을에 가 닿는다
깊고 깊은 산을 넘어 왼쪽으로 보이는 저 도로를 넘어서면 정선연포마을에 가 닿는다
영화 '선생 김봉두' 촬영지인 폐교된 연포분교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이 장관이다
영화 ‘선생 김봉두’ 촬영지인 폐교된 연포분교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이 장관이다
연포마을의 명물인 3개의 봉우리
연포마을의 명물인 3개의 봉우리
백운산 맞은편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면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이 나온다..그곳에 서면 발 아래로 동강이 거대한 용처럼 사행하는 경관이 펼쳐진다.
백운산 맞은편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면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이 나온다..그곳에 서면 발 아래로 동강이 거대한 용처럼 사행하는 경관이 펼쳐진다.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강원도 동강 풍경을 ‘비경(秘境)’이라 부르는 것은 참으로 적절합니다. 동강만큼 빼어난 경치를 가진 강이야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숨길 비(秘)’자가 가장 어울리는 강이라면 단연 동강입니다. 동강이 ‘숨어 있는’ 이유는 물굽이가 수직의 뼝대(절벽의 강원도 사투리)를 감아 돌며 사행(蛇行)하는 탓에 물 옆으로 좀처럼 길을 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해발 600~700m 산등성이를 따라 동강으로 이어지고 빼어난 절경과 여울을 따라 한 폭의 그림처럼 오지마을들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동강의 매력은 단순히 하늘이 내린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습니다. 동강에 매료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비경 속에 숨겨진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길일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적요하기 그지없고 느림과 고독이 주는 즐거움을 찾아 정선의 오지마을로 갑니다. 동강은 정선에서 영월까지 총 65㎞를 흐르는데 이 중 70% 이상이 정선을 통과합니다.파워사다리

영월에서 국도 38호선 타고 가다 정선 신동읍 예미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자 골 깊은 산길은 적막감이 감돈다. 가을하늘에 둥실 따르는 뭉게구름만이 길동무를 자청한다.

고갯길을 오르고 내려가기를 수차례 고성교 부근에서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연포’ 오늘의 목적지인 연포마을 가는 길이다. 굽이치는 물레재를 넘어서자 저 앞으로 동강의 뼝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조심조심 고갯길을 내려서자 산 밑에 나지막이 엎드린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강원도 정선군 덕천리 소사마을이다. 연포마을과는 동강을 사이에 다리 하나를 두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절벽 아래 주민들은 담을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 산다. 손때가 묻지 않은 계곡과 물, 원시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다.

소사마을에서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가로지르는 연포교를 건너면 곧바로 강물이 벼루에 먹물을 담아놓는 듯 하다는 연포(硯浦)마을에 닿는다. 연포마을은 65㎞에 이르는 동강 줄기의 중간쯤에 놓인 골깊은 오지마을이다. 마을을 휘감아 도는 강줄기를 따라 기암절벽과 봉우리가 파도처럼 이어진다. 연포마을은 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굽이 경치를 자랑한다. 장쾌하게 굽이치는 동강 물줄기가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불리워지는 사행천(蛇行川)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연포마을의 전성기는 한창 뗏목이 오고 다니던 1950~60년대로 당시 마을 앞 동강변에는 정선 아우라지에서 출발한 떼꾼들의 발길로 발디딜틈이 없었다고 한다.

연포교를 건너 연포마을로 간다. 과거 두 마을이 왕래하기 위해서는 나룻배를 이용하거나 섶다리를 건넜다. 연포에 있는 고성초등학교 연포분교로 통학하는 아이들은 배를 타거나 섶다리를 건넜다. 지금은 둘 다 빛바랜 사진첩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 들이다. 장마 때마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다리가 없어지는 탓에 오래전 시멘트로 다리를 놨다.

지난여름,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에 불어난 물로 연포교는 한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주변은 아직도 흙탕물과 쓸려 내려온 나뭇가지들이 나뒹굴고 있다.

다리 건너 산허리를 돌자 연포상회라는 간판이 외지인을 반긴다. 조그만 상회 뒤로 언덕을 오르면 폐교된 연포분교가 나온다. 영화 ‘선생 김봉두’의 촬영지다. 연포분교는 1999년 폐교되기 이전까지 영화 속 내용처럼 매년 5~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던 오지의 분교였다. 그러나 ‘선생 김봉두’의 촬영지를 물색하던 제작진에 의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영화 촬영지로 낙점 받게 된다.

강남에서 잘나가던 선생 김봉두(차승원)가 이 마을 연포분교에 발령 받았을 때는 정말 울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울며 들어와 웃으며 나간다는 곳이 정선 아니던가. 맑은 물과 푸른 숲에서 몸을 씻고 나면 외려 나가기가 싫어질 터다.

굽이굽이 넘어온 시간을 돌이켜 보니 사방이 막힌 듯한 느낌이 물씬 든다. 어느 누구도 나를 찾아 들어올 수 없는 그런 곳. 여기에 머무는 시간 동안에는 모두 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연포분교는 현재 캠핑장을 겸한 ‘정선 동강 연포 생태 체험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 영화 속 옛 모습을 찾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교정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김봉두 선생과 제자들의 해맑은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분교 앞마당에서 서면 동강위로 우뚝 솟아 있는 작은봉, 큰봉, 칼봉이 장관이다. 수 억년에 걸쳐 동강이 깎아 놓은 기암절벽은 태곳적 신비감에 마음을 빼앗기기 십상이다. 연포마을은 이 3개의 봉우리 때문에 ‘하룻밤 세 번 달뜨는 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도 높아 봉우리 뒤로 달이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해 하루에도 달이 3번 뜨는 것으로 보인다. 달이 봉우리 뒤로 숨자 하늘은 비 오듯 쏟아지는 별빛으로 장관이다. 별빛에 취해 한 발 한발 강변을 거닐어 본다.

연포마을에서 강변을 따라 난 길 끝에는 민박이 하나 있다. 포장과 비포장이 교차하는 길은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 비좁다. 길은 산허리를 이리저리 굽이친다. 물줄기와 나란히 달리는 이 길은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모습으로 이어진다.

연포마을에서 되돌아 나와 9km 거리에 있는 동강전망자연휴양림으로 간다. 휴양림이라기보다는 캠핑장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힘들이지 않고 올라 동강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백운산 맞은편 산자락을 타고 올라간 해발 600m 높이의 휴양림에서면 발아래로 동강이 거대한 용처럼 사행하는 경관이 펼쳐진다. 백운산과 고성산성, 그리고 강변마을인 점재ㆍ제장ㆍ연포마을도 한눈에 들어온다. 굳이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굽이치는 동강을 보고 싶은 이라면 꼭 올라봐야 한다.

정선=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수도권에서 가면 영동이나 제2영동을 타고 가다 중앙고속도로 제천나들목을 나온다. 이어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을 지나 사북, 고한 가기 전 예미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연포마을과 동강전망자연휴양림 등이 나온다.

△볼거리=정선5일장이 유명하다. 각종 산나물과 약초 등을 살수있다. 곤드래나물밥, 콧등치기국수, 메밀전병 등 정선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구절리 레일바이크, 삼탄아트마인, 화암약수, 화암동굴, 정암사, 하이원리조트, 민둥산 등 볼거리가 많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올 8월까지 라면 수출액 37% 늘어
농심 해외 매출액 9억5000만달러 목표
세계 최고의 라면 극찬 ‘신라면 블랙’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K라면(라면 한류)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스카상 수상과 함께 크게 주목받았던 짜파구리 얘기가 아니다. 농심의 신라면블랙은 미국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동남아시아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됐다.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라면 수출, 해마다 급증

7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라면 수출은 중량을 기준으로 2015년 5만5037t에서 지난해 13만7284t으로 약 3배 늘었다. 수출금액은 지난해 4억6700만 달러에 달한다. 2015년 2억1880만 달러 대비 2배를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4만1537t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미국 1만4908t, 일본 9638t, 호주 6147t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5988t), 대만(5962t), 베트남(5669t), 태국(5170t), 필리핀(4251t), 말레이시아(4222t)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도 10위권 내 다수 포진했다.

올해 들어 라면 수출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1~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라면 수출액이 4억5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7% 급증했다. 미국(56.7%)ㆍ일본(48.9%)ㆍ중국(44.9%)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 라면 누적 수출액은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8.4%에 해당해 한국 식품 수출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래 보관하면서 가정 내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라면 수출이 올해 농식품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해외 매출 10억달러 육박

K라면의 선봉에는 1위 업체 농심이 있다.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약 20% 많은 9억5000만달러다. 상반기 해외 사업매출은 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매출 8억달러의 65%를 이미 달성했다.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 덕분이다. 상반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등 공신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지난 6월 미국 뉴욕타임즈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 1위에 선정됐다.

신라면블랙은 셰프와 작가, 평론가 등 7명의 전문가가 직접 평가를 진행해 발표한 ‘세계 최고의 라면 BEST 11’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이들이 꼽은 베스트11 라면에는 한국 라면 4개, 일본 라면 6개, 싱가포르 라면 1개가 포함됐다. 신라면블랙에 이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3위), 신라면건면(6위), 신라면사발(8위)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전체 11개 제품 중 농심 브랜드 4개가 한국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오르며 한국 라면의 자존심을 세웠다.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농심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과 신라면블랙만 480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약 25% 늘었다.

“한국의 맛이 세계적인 맛”

신춘호 농심 회장은 1971년 처음으로 소고기라면을 수출하기 시작하며 “한국의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해외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대신 ‘한국의 맛’을 그대로 지켜내자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 결과 50여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초창기 한인 시장을 주로 공략하던 농심은 1994년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농심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라면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신라면, 육개장사발면 등 국내서 인기를 얻은 주력 제품들을 현지 시장에 선보였다. 사업 초기는 순탄치 않았다.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일본 라면 맛과 비교해 지나치게 매운맛이 강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초기 농심은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베트남, 일본인 등 아시안과 히스패닉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그 결과 1998년 무렵에는 중국, 베트남, 일본인을 비롯한 아시아계가 약 25%, 중남미의 히스패닉계가 10% 정도를 차지하는 등 한인 시장 외의 소비층이 많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심의 미국 수출 실적은 1988년 200만달러 수준에서 1995년에 1650만달러, 1998년 2500만달러로 고속 성장했다.

600억 투자 미국 현지 생산 승부수

신 회장은 농심아메리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5년 총 600억원을 투자해 LA공장을 준공했다. 당시 신 회장은 공장건설 방향에 대해 “농심의 기술력은 미국의 어느 식품회사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미국 최고 식품회사에 견줄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되, 앞으로 미국에서 최고의 식품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자”고 했다.

LA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며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제품군이 다양해졌다. 농심은 일본 라면 대비 프리미엄급 라면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싸게 한끼를 때우는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기호식품 중 하나로 올려놓기 위해서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LA공장의 총 6개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5억개의 라면이 생산된다. 농심은 LA공장 인근에 2공장 건설도 준비중이다.

신동엽 농심 미국 법인(농심아메리카)장은 미국 공략 성공 비결에 대해 품질, 한국의 맛 고집, 단계별 시장 공략 등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신 법인장은 “미국인이 신라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디서도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매운맛과 좋은 품질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한인 시장의 성공, 월마트 전 점포 입점 등의 성공담으로 미국 시장에 단계적으로 들어갔고 이렇게 쌓은 경쟁력이 지금의 농심아메리카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생후 이틀 된 증손녀를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증조부모가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걸프뉴스에 따르면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주의 덤불에서 신생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증조부모가 아이를 ‘명예살인’한 것으로 보고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월 조산사 비다바이와 그의 남편 푸란 싱은 손녀가 혼전임신을 한 사실을 알고 아이가 태어나면 살해할 결심을 했다.

이들은 태어난 지 이틀 된 여아를 해친 뒤 시신을 덤불에 방치했다.

경찰은 당초 동물이 아이를 죽였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서 80개가 넘는 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병원을 통해 당시 일주일 안에 태어난 여자아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건 현장에서 최대 5㎞ 떨어진 곳에 설치된 모든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조사 끝에 비다바이와 푸란을 발견하고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손녀가 남성과 혼전 임신한 사실을 알고 수치스러워서 명예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쓰인 흉기를 수집하고 인도 형법에 따라 이들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명예살인은 간통이나 정조 상실 등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으로 여전히 인도 및 중동권에서 자행되고 있다.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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