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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22일 허영호와 ’12월 에베레스트 첫 등정’ 기록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무려 10차례나 산소통 없이 오른 ‘전설의 셰르파’ 네팔인 앙 리타(Ang Rita)가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에베레스트 무산소 10회 등정 '전설의 셰르파' 앙 리타 사망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에베레스트 무산소 10회 등정 ‘전설의 셰르파’ 앙 리타 사망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22일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눈표범(Snow Leopard)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앙 리타가 전날 오전 네팔 조르파티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오랫동안 뇌와 간 질환을 앓고 있었다.파워볼게임

동료 셰르파(등산 안내자)들은 “눈표범은 스타였다”며 “그의 타계로 네팔과 등반 공동체는 큰 손실을 봤다”며 애도를 표했다.

네팔 관광부는 “등산에 대한 그의 공헌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앙 리타의 시신은 셰르파 전통에 따라 23일 화장돼 카트만두의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앙 리타는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봉(8천848m)을 10차례 산소통 없이 등정한 유일한 사람으로 2017년 기네스북에 ‘에베레스트 최다 무산소 등정’으로 올랐다.

'에베레스트 세계 최다 무산소 등정', '동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기네스기록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에베레스트 세계 최다 무산소 등정’, ‘동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기네스기록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1987년 12월 22일 허영호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 ‘에베레스트 12월 등정’ 기록을 같이 세웠다.파워볼

당시 앙 리타는 역시나 산소통을 쓰지 않아 ‘동계 에베레스 무산소 첫 등정’ 기네스 기록을 또 세웠다.

앙 리타는 에베레스트뿐 아니라 캉첸중가, 마칼루, 초오유, 다울라기리 등 8천m급 고봉을 대부분 올라 가장 위대한 셰르파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약 200명의 산악인이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에 올랐지만, 앙 리타의 10회 등반 기록을 깬 사람은 없다.

앙 리타는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태어나 열 살 때부터 셰르파 일을 시작해 빠른 속도로 높은 봉우리를 정복했다.

1987년 12월 22일 앙 리타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허영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1987년 12월 22일 앙 리타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허영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폐결핵 등 건강 문제로 51세였던 1999년 10월 “이제 산에 오르기에는 병들고 지쳤으며 나이를 먹었다. 더는 히말라야에 오르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파워사다리

앙 리타는 뇌부종이 계속돼 2017년에도 몇 달 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의 셰르파들은 외국인 등반가의 장비와 보급품을 운반하고, 요리를 해주고 눈을 파내는 등 정상까지 길을 안내해준다.

외국인 등반가와 달리 셰르파들은 주목받지 못하지만, 앙 리타는 셰르파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동료들은 그가 명성은 얻었지만, 오랜 투병 생활로 자녀들에게 의존해 가난하게 살았다고 전했다.

noanoa@yna.co.kr

감방 바닥서 하수관까지 구멍..일주일째 행적 묘연해 공개수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중국인 마약 밀매상이 6개월 동안 감방 바닥에 구멍을 판 뒤 하수구를 통해 탈옥, 교도소가 발칵 뒤집혔다.

인도네시아서 '마약왕' 中사형수 6개월 준비해 하수구로 탈옥 [Tempo·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서 ‘마약왕’ 中사형수 6개월 준비해 하수구로 탈옥 [Tempo·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 창판(53)이란 이름의 사형수가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14일 새벽 탈옥했다.

교도소 외곽 CCTV에는 14일 오전 2시 30분께 한 남성이 하수구에서 나와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찍혔다.

같은 방 수감자는 “차이가 6개월 동안 감방 바닥에 구멍을 파고, 같이 탈옥하자고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같은 방 수감자는 탈옥하지 않고 남았다.

교도소 측은 차이가 교도소 주방 공사장에서 스크루드라이버와 금속 막대 등을 구해 하수관까지 땅을 판 것으로 보고 있다.

교정 당국과 경찰 합동 수사팀이 차이를 뒤쫓고 있지만 일주일째 행적이 묘연해 보이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외국인 마약사범 언론에 공개하는 인도네시아 경찰 자료사진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외국인 마약사범 언론에 공개하는 인도네시아 경찰 자료사진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차이는 2016년 110㎏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인도네시아로 밀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차이는 2017년 1월 24일 동부 자카르타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쇠막대기를 이용해 화장실 벽을 뚫고 탈출했었다.

경찰은 차이가 탈출한 지 사흘 만에 서부 자바 수카부미에서 다시 체포한 뒤 경비가 더 삼엄한 구치소에 가뒀다.

차이는 2017년 7월 사형선고를 받고 2018년부터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인도네시아는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종종 사형을 선고한다.

이 때문에 마약 밀수에 손댔다가 중형을 선고받고 탈옥을 시도한 외국인이 잇따랐다.

2018년 마약을 들여오다 롬복섬에서 체포된 프랑스인은 경찰을 매수해 쇠톱으로 유치장 창살을 잘라내고 탈옥했다가 열흘 만에 숲에서 체포됐고,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은 뒤 쇳조각으로 감옥 병에 구멍을 파다 발각돼 독방으로 옮겨졌다.

작년 4월 발리섬에서 신종마약을 국제우편으로 받았다가 체포된 러시아인은 유치장 화장실 창문으로 탈주했다가 이틀 뒤 한 가정집 정원 배수로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경찰이 못 찾도록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나뭇잎을 덮어 위장한 상태였다.

나체로 나뭇잎 덮고 배수로에 숨어있던 러시아인 마약사범 [IDN타임스·재판매 및 DB 금지]
나체로 나뭇잎 덮고 배수로에 숨어있던 러시아인 마약사범 [IDN타임스·재판매 및 DB 금지]

noanoa@yna.co.kr

“재판 절차가 오랫동안 진행된 만큼, 피고인신문 절차 생략하면 재판의 신속성 기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됐다”

검찰이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피고인신문 없이 구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에 재판부의 소송지휘에 따라 정 교수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생략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 교수 측은 지난 16일 피고인신문을 신청하지 않고, 절차 진행도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피고인신문이 진행되더라도 전면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17일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찰이 동의하면 피고인신문을 진행하지 않고 검사와 변호인에게 충분히 변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한다”며 검찰이 석명 요청서를 내면 재판부에서 정 교수 측에 석명을 요구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검찰은 당시 재판에서 “본 사건의 경우 피고인만 알 수 있는 사실이 많아 객관적·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피고인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의 신속성 등을 고려해 생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제출한 의견서와 관련해 “실체적 진실 발견의 필요성이나 피고인 부부가 그동안 보여온 입장 등에 비춰 피고인신문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도 “재판부에서 절차의 효율을 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송지휘를 결정하면 그에 맞추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재판부에서 대안을 직접 제시해준 것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됐다”며 “재판 절차가 오랫동안 진행된 만큼, 피고인신문 절차를 생략하면 재판의 신속성을 기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 15일 열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아이 엎어 재워놓고 밖에서 술자리..15시간 넘게 상태 확인 안해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징역 4년 확정 (CG) [연합뉴스TV 제공]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징역 4년 확정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생후 3개월 딸을 엎어서 재운 뒤 15시간 넘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 목 못 가누는 아기를 엎어서 재우고 15시간 방치

A씨는 2019년 4월 오후 6시께 딸을 엎어서 재운 뒤 아내 B씨와 술을 마시러 외출했다. 당시 딸은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아 혼자서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30분 귀가했지만 딸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바로 잠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아내 B씨는 뒤 다음 날 아침 다시 A씨만 불러내 식사를 한 뒤 집에 오지 않고 바로 출근했다.

아내와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오전 9시 30분께 그제야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의 부검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A씨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딸이 있는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1주일에 2∼3회 이상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해 술도 마셨다.

아동학대 [연합뉴스TV 제공]
아동학대 [연합뉴스TV 제공]

◇ 3살 아들 몸에서 악취…”3일에 한 번 씻겼다”

이렇게 방치된 딸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생긴 발진으로 피부가 벗겨진 상태였다.

이 부부에게는 3살짜리 아들도 있었는데 잘 씻기지 않아 몸에서 악취가 났고 집은 술병과 쓰레기들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부는 수사기관에서 아들을 3일에 한 번 씻겼다고 진술했다.

이들 부부는 직장생활로 인해 양육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소홀히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딸의 사망 추정 시간의 범위가 15시간 30분에 달해 부부의 방임을 사망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1심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A씨에게 징역 5년, 아내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4시간 넘게 엎어놓은 채로 방치하면 질식 위험이 있다는 것을 누구든 예상할 수 있다며 부부의 책임을 인정했다.

쓰레기집에 방치된 세 살배기…친모·조모 입건 (CG) [연합뉴스TV 제공]
쓰레기집에 방치된 세 살배기…친모·조모 입건 (CG) [연합뉴스TV 제공]

◇ “이러다 보면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술자리 계속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서 “딸을 두고 자주 아내와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가끔 이렇게 방치를 하다 보면 사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진술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아이가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내와 다툼이 생겨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진술을 토대로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방임으로 딸이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봤다.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경미한 벌금형 외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B씨는 아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B씨가 당시 임신 중이었던 점, 아들을 앞으로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심도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아내 B씨가 구속 수감 중 사망하면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고, A씨의 형량은 아내의 사망으로 커진 양육 부담 등을 고려해 징역 4년으로 줄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rock@yna.co.kr

오후 3시 신임 사무총장 임명장 수여 뒤 사의 표명

[과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순일 선거관리위원장이 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중앙선관위 전체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2.06.myjs@newsis.com
[과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순일 선거관리위원장이 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중앙선관위 전체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2.0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대법관 퇴임 후에도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해 논란이 됐던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권 위원장이 오늘 오후 3시 신임 김세환 사무총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라며 “사의 표명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20대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했다. 대법관이 중앙선관위원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른 것으로 역대 중앙선관위원장들은 대법관 임기가 종료되면 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 임기가 끝났음에도 선관위 간부급 인사를 마친 뒤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의 비판을 받아왔다.

권 위원장은 전날 김세환 사무차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박찬진 선거정책실장을 후임 사무차장으로 임명하는 선관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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